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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SS이슈]월드컵 개막, 예능 특수 사라지고 해설 경쟁 불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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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월드컵마다 불어 오던 스타들의 ‘예능 전쟁’이 사라졌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은 예능에서도 좋은 소재로 활용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이후부터 수 많은 연예인과 예능 프로그램이 현장으로 떠나 응원 메시지와 특집 방송을 선보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이경규가 1994 미국월드컵에 이어 5회 연속 원정 응원길에 나섰고, MBC ‘무한도전’은 응원단 자격으로, ‘아빠 어디가?’는 중계에 나선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응원하는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월드컵마다 단골손님처럼 등장한 연예인들의 출국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월드컵에 앞서 지상파서 선보인 특집 프로그램은 예능적인 성격보다는 해설자와 대회를 설명하는 수준에서 진행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출연하며 거의 유일하게 월드컵에 맞춰 제작된 ‘축구의 신’은 JTBC에 이어 MBC 편성이 불발된 후 현재 TV조선에서 방송되고 있는 정도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성적이 월드컵의 열기와 프로그램의 인기와 직결되는데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때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지상파 3사가 야심차게 브라질 현지에서 촬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도 한 몫했다. 당시 홍명보호는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무승부로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월드컵 붐이 곧바로 사그라들었다. 브라질 현지에서 촬영한 녹화 분량의 활용도 역시 낮아지며 투자대비 성과가 좋지 못했다.

12일 열린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하루 뒤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대형 정치적 이슈로 예년같은 월드컵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 또 방송사 입장에서도 분야는 다르지만 세 가지 대형 이벤트가 연달아 진행되며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챙기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월드컵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줄어든 반면 각 방송사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을 해설자로 내세우며 중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박지성을 첫 공식 해설위원으로 내세운 SBS는 예능 ‘집사부일체’등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시청률 1위를 자랑한 KBS는 ‘인간문어’ 이영표와 함께 한다. MBC는 최근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안정환과 다시 입을 맞췄고 BJ 감스트를 디지털 해설담당으로 발탁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민 일동이 13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지역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팬공개 훈련 행사에 참석해 대표팀을 응원하고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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