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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시속 30㎞ 강풍, 까다로운 그린…US오픈 첫날 매킬로이 10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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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도 15번 홀까지 8오버파 고전, 4개 홀 남긴 안병훈 5위 선전

연합뉴스

자신의 샷을 바라보는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속 30㎞에 이르는 강풍과 어려운 핀 위치 등으로 인해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00만 달러) 첫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천4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이 나란히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이들은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흥행조'로 특별히 편성한 선수들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개막 전날에는 코스에 비가 내리면서 부드러워진 그린 등으로 인해 좋은 성적이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대회장에는 시속 30㎞를 오가는 강풍이 몰아닥쳤고 오전 조로 출발한 이들은 나란히 '참사'에 가까운 1라운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매킬로이는 10오버파 80타로 오전 7시 40분 현재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32위까지 밀려났고 스피스는 8오버파(공동 107위), 미컬슨은 7오버파(공동 91위) 등으로 부진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12승을 합작한 이들 '흥행조' 세 명의 첫날 성적 합계는 25오버파였다.

스피스는 11번 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벙커로 향했고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겨우 그린에 올린 뒤 퍼트 두 번에 홀 아웃 했다.

스피스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안 좋은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며 "핀 위치도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언더파를 치는 선수는 나올 것이기 때문에 나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매킬로이 역시 13, 14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3개 홀을 남긴 시점까지 8오버파로 부진했다.

1번 홀(파4)부터 트리플보기로 시작했다. 두 번째 샷이 러프로 향했고 이후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 장거리 퍼트는 전부 그린 주위 언덕을 타고 내려왔다.

또 13, 14번 홀에서는 연속 더블보기로 2타씩 잃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9오버파 79타를 기록하며 '참사 대열'에 합류했다.

스콧 그레고리(잉글랜드)는 버디 없이 보기 10개와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2개를 기록해 22오버파 92타를 쳤다.

US오픈에서 90대 타수가 나온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3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스콧 피어시, 러셀 헨리(이상 미국)는 1라운드를 1언더파 69타로 마쳐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5개 홀을 남긴 안병훈(27)이 이븐파로 선전하며 단독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5오버파 75타,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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