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탈리아 새 정부가 지중해 난민선의 입항을 거부한 것을 프랑스가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여온 양국의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주세페 콘테 총리가 예정대로 15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당초 이탈리아의 난민선 입항 거부를 강도 높게 비난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사과가 없으면 정상회담 취소를 고려할 방침이었다.
양국 정상은 그러나 13일 밤 전화 통화를 하고 앙금을 어느정도 털어낸 것으로전해졌다.
지난 9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 총리실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화에서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인들을 공격할 의도를 지닌 어떤 말도 하지 않았으며, 그가 이탈리아를 향한 유럽의 연대를 더 확대할 필요성을 항상 옹호해 왔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이달 하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임박한 시점에서 (현안 해결을 위한)새로운 계획을 공동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음에 따라 콘테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파리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역내 ‘뜨거운 감자’인 난민 문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개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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