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겁고 관심을 많이 받는 부분은 타격왕 경쟁이다. KIA 안치홍과 두산 양의지가 꿈의 4할대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으로 디펜딩챔피언 KIA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안치홍은 13일 기준 타율 0.404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압도적인 타격감을 바탕으로 KIA의 타격왕 2연패(지난해 김선빈)를 정조준하고 있는 그는 최근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려 4년전 탈락 아쉬움을 달랬다. 맞서는 양의지 역시 13일 기준 타율 0.400로 4할대에서 안치홍을 맹추격 중이다. 팀 선두의 중심인 양의지는 수비만으로도 쉽지 않은 안방마님이지만 공격에서도 키플레이어로 거듭나는 중이다. 양의지 역시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포수가 유력하다.
안치홍(오른쪽)과 양의지의 4할 타격왕 경쟁이 뜨겁다. 사진=김영구 기자 |
홈런 부분은 SK의 집안싸움 속 김재환(두산)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홈런군단 SK는 일찌감치 지난해 홈런왕 최정을 비롯해 KBO리그 3만호 홈런의 주인공 제이미 로맥이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인데 일단 13일 기준 로맥이 23개로 22개인 최정에 한 개 차 앞서 있다. 최정의 경우 이번 시즌 흐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편. 5월 부진했지만 6월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김재환이 21개로 뒤에서 쫓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리그 대표 거포로서 이름값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 뒤로는 김동엽(SK)이 17개로 4위에 랭크됐다.
타점의 경우 이번 시즌 LG에 둥지를 튼 김현수가 13일 기준 61타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홈런 3위 김재환이 59타점으로 바짝 김현수를 쫓고 있다. 한 지붕 라이벌 구단이 타점 부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58타점인 이대호(롯데) 역시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다.
갈수록 리그전체에서 시도가 줄고 있지만 도루경쟁도 관전 포인트. 특히 로저 버나디나(KIA)가 사상 첫 외국인 도루왕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버나디나는 13일 기준 18개 도루에 성공하며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쭉 선두를 지키던 박해민(삼성)은 16개로 2위. 박해민의 4시즌 연속 도루왕 지키기냐, 버나디나의 새 역사 등극이냐가 흥미요소다.
KIA 버나디나가 사상 최초로 외국인타자 도루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마운드에서는 라이벌보다는 다양한 구도가 눈에 띈다. 투수의 성적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평균자책점에서는 LG 헨리 소사가 2.4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소사의 경우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 이전까지 1.94의 평균자책점으로 독보적인 1강을 구축 중이었으나 삼성전 6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현재의 수치 만큼 높아졌다. 물론 여전히 이 부분 리그 1위. 그 뒤를 SK 김광현(2.48), 두산 조시 린드블럼(2.73)이 따르고 있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2.89)와 LG 타일러 윌슨(3.04)가 4,5위를 달린다. 김광현 제외 탑 5중 4명이 외인투수다.
다승에서는 세스 후랭코프(두산)가 9승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양현종(KIA)과 조시 린드블럼, 임찬규(LG)가 8승으로 공동 2위를 형성 중이다. 임찬규의 초반 승수페이스가 인상적. 이 효과로 임찬규는 최근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투수 구도는 21세이브를 올린 정우람(한화)의 질주 속 15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찬헌(LG)과 14세이브인 함덕주(두산)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팀 승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보직인 만큼 상위권팀들 마무리투수가 선두권에 포진돼있다.
탈삼진 부분에서는 초반부터 닥터K 능력만큼은 압도적이었던 한화 키버스 샘슨이 104개로 유일하게 100개를 넘긴 상태다. 샘슨의 리드 속 린드블럼과 소사가 각각 97개와 95개로 라이벌구도를 형성하며 추격 중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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