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 몰타가 수백 명을 태운 난민구조선을 돌려보낸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난민 정책을 손질하기 바란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리비아 근해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629명을 태우고 유럽 대륙으로 가던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는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하면서 10∼11일 이틀을 지중해에 머물러 있다가 스페인 정부의 입항 허가로 겨우 위기를 벗어났다.
그란디 대표는 "난민 정책을 놓고 갈라진 EU는 앞으로 몇주동안 이번 사태와 비슷한 일을 또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난민 구조선 입항 허가, 난민심사와 관련해 더 적절한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구 폐쇄가 바다에서 이뤄지는 구조와 관련된 국제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지중해로 대량 난민 유입된 이탈리아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전날 난민구조선 입항 거부를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항의하면서 13일 주이탈리아 프랑스 대사를 초치했다.
지중해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