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삼성의 상승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젊은 불펜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아델만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못했다. 하지만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 한 게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먼저 2점을 주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장필준(1⅔이닝)-최충연(1이닝)-심창민(1이닝)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불펜이 막고, 타선에서 쐐기점을 만드는 장면은 흐름이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역전을 만든 적시타와 쐐기 적시타를 때린 강민호의 타구는 운이 따른 결과다. 롯데 입장에서는 역전을 허용할 때 3루수 한동희의 수비가 아쉬웠다.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처리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강해져서 돌아온 윤성환이 삼성의 중위권 싸움을 흥미롭게 만들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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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제 돌아오는 윤성환이 시즌 초반처럼 안정감을 찾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보니야도 괜찮고, 아델만이 더 힘을 내고, 선발진이 강해진다면 중위권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롯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발 노경은의 컨디션이 좋았고, 선취점과 추가점까지 잘 내고, 추가점을 뽑질 못했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했으니, 롯데는 말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대타 이병규 카드도 너무 무기력하게 넘어가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친정을 상대로 한 강민호의 활약은 흥미롭다. 농담 삼아 “FA 안 잡았다고 시위하는건가”라는 얘기도 했지만, 롯데전에서 강민호에게 운도 따라주는 것 같다. (S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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