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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특정 요일’만 되면 웃거나 혹은 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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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특정 요일’이 되면 강하거나 혹은 약해지는 팀이 있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6-2로 꺾었다. 8회초까지 2-2로 팽팽했던 경기는 이성열의 3점 홈런이 터지며 한화가 승기를 가져가게 됐다.

화요일마다 좋은 승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화는 수요일 승률이 가장 좋다. 화요일 경기에서 8승 3패 승률 0.727로 꽤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데, 수요일 경기는 10승 1패. 이번 시즌 들어 수요일에는 단 한 번 졌다. 승률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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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요일 승률이 좋은 한화 이글스. 덕분에 한 주 동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12일 현재 리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지만, 6연전이 시작되는 화-수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덩달아 좋은 기운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한화는 12일 현재 37승 27패 승률 0.578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유독 특정 요일만 되면 잘 풀리거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팀이 많다. 한화처럼 화-수요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수요일(8승 2패), 금요일(8승 2패) 경기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좀처럼 풀리지 않는 팀도 있다. kt 위즈는 화요일만 되면 좀처럼 승리를 가져오지 못 한다. 12일 역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만난 kt는 고군분투하며 2-2 동점을 유지했다. 연장전으로 가는 길목 앞이었던 9회말 양의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kt의 화요일 경기 전적은 4승 8패. 마산 야구장에 갔던 LG 트윈스 역시 NC에 4-8로 패하며 kt와 함께 화요일 승률 0.333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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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일요일 11연패에 빠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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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NC는 일요일 최악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요일 11연패 째다. 지금까지 열린 12번의 일요일 경기에서 단 한 번 이겼다. 일요일 경기 승률은 0.083까지 뚝 떨어졌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줬다. 에이스 왕웨이중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9회초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9회말 오재원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일요일 11연패라는 수모를 안게 됐다.

특정 요일만 되면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거나, 연패를 끊어내지 못 하는 팀은 많았다. 특정 요일마다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그해 그 팀이 ‘잘 나가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다. 2016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화요일 강세를 보였다.

화요일 경기에서 ‘19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015년 9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2016년 8월 16일 청주 한화전까지 19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KBO 통산 특정요일 최다 연승 기록이다. 그해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역시 2017시즌 화요일 강자였다. 2017년 4월 18일 수원 kt전부터 7월 25일 광주 SK전까지 화요일 경기는 모두 승리하며 13연승을 달렸다. KIA 역시 2017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통합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반면, 안 좋은 기록도 있다. 2014시즌 롯데는 화요일 16연패로 안 좋은 기록을 떠안았다. 2014년 5월 13일 잠실 LG전서부터 10월 14일 사직 넥센전까지 화요일 경기마다 내리 패했다. 이 기록은 1982년서부터 1983년까지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수요일 16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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