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특검보 후보 6명 추천받아 사흘내 3명 임명
특수 및 첨단분야 수사 전문가 위주로 추천
허 특검, 수사팀장·파견검사 등 법무부와 조율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드루킹 특검’에서 수사와 공소유지를 주도할 특검보 3명이 이번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특검보 후보 6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흘 이내에 이 중 3명을 특검보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
추천된 특검보 후보들은 김대호(60·19기)·최득신(52·25기)·김진태(54·26기)·임윤수(49·27기)·송상엽(49·군법무관 11기)·김선규(49·32기)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법무관 출신인 송상엽 변호사를 제외하고 5명은 검찰 출신이다.
김대호 변호사는 검사 시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업씨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 수사에 참여한 바 있다. 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불법 후원 의혹 사건 등도 수사했다.
최득신 변호사는 검사 시절 디지털포렌식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김진태 변호사는 검사 시절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 수사를 맡은 바 있다. 임윤수 변호사는 검사 시절 첨단범죄수사 경험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송상엽 변호사는 유엔 구(舊)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국제검찰청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그는 한국해킹보안협회 자문위원을 지낸 경력도 있다. 송 변호사도 디지털 증거분석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
김선규 변호사는 검사 시절 ‘박연차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과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저축은행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와 감독을 받아 수사와 기소 후 공소유지 업무를 담당한다. 파견 검사와 수사관 등을 지휘하는 역할도 한다. 허 특검은 “개인적 인연이나 같은 지청 등 근무 인연, 학연, 지연은 일체 고려하지 않았다”며 “내가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좌해주고 전문적인 지식과 업무를 보조할 분을 모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장과 파견 검사 인선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수사팀장으로 모실 검사에 대해 오전에 법무부와 논의를 했다. 원하는 검사 명단을 법무부에 보내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조만간 지명돼 통보가 올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은 특검 1명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87명으로 구성된다.
특검팀 업무공간으로 가계약한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빌딩에는 조만간 각종 시설과 집기 배치, 디지털포렌식 장비 구축 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허 특검은 오는 20일쯤 특검 사무실이 완비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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