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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이 동성 감독 성추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에는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편영화로 초청된 남성 감독 A의 글이 올라왔다.
A 감독은 해당 작품의 PD와 함께 지난 7일 열린 개막식 뒤풀이에 참석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A 감독에 따르면 이송희일 감독은 A 감독과 PD를 향해 성추행 발언을 일삼았다. 해당 자리에서 이송희일 감독은 "저 욕망 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라는 발언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A 감독의 반응에도 이송희일 감독은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A 감독은 "다음날 인디포럼 측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들의 사과와 인디포럼의 성명 발표를 바란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밝혔다.
A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과 나눈 전화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A 감독에 따르면 다음날 이송희일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두 분이 게이라고 생각하곤 농담을 한다는 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문자메시지를 글과 함께 게재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이송희일 감독은 "제가 술에 취해 한 행동에 상처를 받으신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기억을 못한다 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며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라고 적었다.
A 감독이 모든 사실의 외부 공개와 공개 사과를 바랐지만, 정작 이송희일 감독은 이같은 요구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이어 개인정보가 이송희일 감독에게 누설된 걸 이상하게 여긴 A 감독은 인디포럼 측에 조사를 요청했고 포럼 내부 관계자가 이송희일 감독에게 귀띔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A 감독은 "최근 연이은 성추행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보호에 소홀한 인디포럼 영화제 측과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분들의 공개 사과와 공식 성명 발표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송희일 감독과 인디포럼은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YTN Star는 인디포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송희일 감독은 영화 '후회하지 않아', '야간비행' 등 퀴어영화를 연출해왔다. 인디포럼 전 의장이자 현 공식 작가진이기도 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뉴시스, 독립영화당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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