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혜화역 2번출구 부근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다음카페 '불편한 용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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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홍대 몰카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차별적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혜화역 일대에서 다시 열렸다.
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19일 1차 시위에 1만2000여 명이 참가한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시위다.
시위를 주최한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편한 용기'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하지만 한국 사회는 오히려 피해자 앞에서 눈을 가리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범죄 수사 구형과 양형에도 성차별이 만연한 한국에서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시민을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집회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누드모델을 불법촬영한 여성 모델이 사건 발생 12일 만에 잡혀 구속기소 된 사건에서 촉발됐다. 여성들은 이를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기에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편파 수사로 규정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성차별 없는 공정수사를 촉구하고 몰카 촬영·유출·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한 유튜버 양예원 씨의 스튜디오 촬영회 사건과 관련해 불법 촬영물 유포자 등에 대한 빠른 수사 진행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남성이 몰카를 찍는 모습을 '미러링'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하며 몰카가 잘못된 행위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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