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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과연 이 홈런이 그동안의 고민들을 해소시키는 확실한 한 방이었을까.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7승33패를 마크했다.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역투와 함께 이날 승리를 이끈 선수는 외국인 선수 교체의 갑론을박을 일으켰던 앤디 번즈의 한국 무대 첫 만루 홈런 덕분이었다.
번즈는 0-1로 뒤진 4회말, 손아섭, 이대호, 채태인의 3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번즈는 만루 상황에서 9푼1리(11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던 지난해에도 만루 상황에서는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대체적으로 만루 기회에서 약하다는 것이 기록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번즈는 이날 그동안 만루 상황에서 쌓아온 저조한 기록들을 잊게 만드는 호쾌한 한 방을 터뜨렸다. 번즈는 4회말 무사 만루에서 KIA 선발 윤석민의 초구 13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한국 무대에서 만들어 낸 첫 만루 홈런이었다. 번즈는 제대로 타이밍을 맞히면서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번즈가 만들어 낸 홈런의 타구 속도는 171.4km에 달했다. 홈런 타구의 발사각은 19.5도에 불과했지만 총알 같은 속도로 담장을 넘겼다.
이날 번즈의 만루포는 최근의 타격감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던 번즈는 최근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들어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장타는 없었지만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조원우 감독 역시 "번즈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하며 반색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와 지난해와는 다른 수비 불안으로 고민거리를 안긴 번즈였다.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과연 번즈는 모든 예열을 마치고 다시 살아날 준비를 하는 것일까.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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