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리그가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야구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특정 팀, 혹은 스타플레이어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많다. KIA 타이거즈는 직접 야구장에 찾아오는 팬이 많다. 5월 30일 기준 KIA는 이번 시즌 37만5340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평균 1만3405명이다.
특히 양현종(30)이 등판하는 날이면 더 많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선발 20승을 올리며 국내 투수 가운데 22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정규리그 MVP, 골든글러브 등을 수상하며 시상식을 휩쓸고 다녔다. 2017시즌 KIA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종이 등판하는 홈경기에는 평균보다 더 많은 관중수가 기록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양현종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잦다. 홈경기에서 등판했던 7경기 평균 관중수는 1만4758명에 달한다. 2차례 매진을 이루기도 했다.
비교적 관중이 적은 ‘주중 3연전’에도 양현종이 등판하는 경기는 관중이 더 몰린다. 5월 31일 기준 주중 3연전 동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평균 관중수는 1만598명. 그러나 보통 1만 명을 넘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은 평균 이상의 관중수를 기록한다.
4월 19일 목요일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는데, 이날 1만70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또 양현종이 등판했던 26일 목요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관중수는 1만2055명에 달했다. 5월 8일 화요일 8734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번 시즌 화려하게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 역시 뜨거운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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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복귀해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광현(30·SK와이번스) 역시 흥행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렸던 그는 이번 시즌 복귀해 호투를 펼치고 있다.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돌아온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6월 3일 기준 SK는 홈경기 평균 관중수 1만5545명을 기록했다. 팀이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머무는 만큼, 팬도 야구장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김광현이 등판하는 경우는 더 팬이 많다. 김광현이 등판한 홈경기(5경기) 평균 관중 수는 2만153명에 달한다.
그의 복귀전이었던 3월 25일 인천 롯데전에서 김광현은 567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는데, 이날 관중수는 2만2765명에 달했다. 이후 4월 8일 인천 삼성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김광현을 보기 위해 1만5144명의 팬들이 인천을 찾았다. 이후 5월 13일 김광현이 등판했던 인천 LG트윈스전에서도 2만4496명의 관중수가 기록됐다.
유니폼 판매량만 봐도 김광현의 인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6월 5일 기준 김광현의 유니폼 판매량은 전체 24.9%을 기록하며 ‘홈런공장장’ 최정(26.5%)의 뒤를 이었다. 4월만 하더라도 김광현의 유니폼 판매량은 31.78%로 팀 내 가장 으뜸이었다. 에이스의 귀환을 홈 팬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한 셈이다.
강백호가 신인임에도 유니폼 판매량 등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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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전부터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백호(19·kt) 역시 흥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에 따르면, 5월 30일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홈 관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단 2위가 kt 위즈다. 홈 관중이 21% 더 늘었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강백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5일 현재 타율 0.289 55안타 8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시즌 초반부터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신인의 뜨거운 활약에 팬들도 환호하고 있다. 4월 기준 강백호의 유니폼 판매량은 전체 71.27%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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