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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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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선거에 등장한 ‘미투’…“11년 전 아내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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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효환 경남교육감 후보(왼쪽)가 5일 박종훈 후보를 상대로 11년 전 '미투' 의혹을 폭로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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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전 창녕제일고 교장 이효환 후보가 현 경남교육감인 박종훈 후보를 상대로 11년 전 ‘미투’ 의혹을 폭로했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교육위원이던 2007년 2월 9일 저녁 8시쯤 본인 사무실에서 당시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던 제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16년 2월 아내가 말을 해줘 이를 알게 됐다”며 “당시는 박 교육감 임기 중반이어서 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폭로를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박 후보가 교육감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도 지금 이대로 가면 보수 분열로 박 후보 당선이 유력해 폭로를 결심했다”며 “아내와 박 후보 간 당일 통화(시간) 내용 등도 남아 있다.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인 전창현씨는 고발장에서 “성추행 피해자가 선거 입후보자인 이 후보의 아내인 점, 이 후보가 주장한 성추행 의혹의 진위가 밝혀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반면 남은 선거기간은 8일에 불과해 박 후보가 받게 될 선거 불이익이 자명한 점 등으로 볼 때 이 후보가 오로지 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역시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제가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며 “선거 때문에 이런 경우를 겪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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