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선거 막판 "묻지 마" 미투 폭로··후보들 "곤혹"

노컷뉴스 광주CBS 김형로 기자
원문보기

선거 막판 "묻지 마" 미투 폭로··후보들 "곤혹"

속보
미 알래스카주 야쿠타트 북부서 규모 7.0 강진 발생-- USGS
경찰 수사 결과, 투표일 전 못 나오는데 불구 구전으로 급파돼
광주CBS 김형로 기자

6·1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기초 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들의 "묻지 마식 미투" 폭로가 이어지면서 해당 후보들이 선거 막판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남 장성에 사는 A(44) 씨는 5일 오후 1시 30분 전남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현직 군수였던 무소속 유두석 후보의 이른바 '미투'사건을 폭로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초 장성읍 한 식당에서 열린 장성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댄스 수강생의 점심 자리에 예고 없이 당시 유 군수가 참석해 자신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또, 나중에 합석한 댄스 강사에 대해 유 군수가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당시 자리는 장성읍 공무원과 주민자치위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한 공식행사나 다름없는 점심 자리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냐"며 반문하고 "이와 유사한 허위 사실 유포가 4년 전과 8년 전에 똑같이 발생했었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은 "가짜뉴스는 공명선거를 저해할 뿐 아니라 지역민을 편가르기 하는 주범"이라고 말하고 ‘미투 조작’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후보 측은 A 씨는 상대 후보인 민주당 윤시석 후보의 선거 운동원으로 윤 후보 측이 선거가 어려워지자 자신의 선거 운동원을 동원해 "미투"라고 폭로전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전남 담양의 무소속 전정철 군수 후보도 미투 사건으로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무고죄 등으로 맞대응에 나서며 선거 막판 돌발 변수 차단에 나서고 있다.


B 씨는 지난 2013년 10월 군청 주최 음악회에서 당시 군 의회 의장인 전 후보가 자신의 손을 전 후보 바지 속으로 집어넣는 등 성추행했다며 지난 5월 말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B 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B 씨가 5년이 지난 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고소를 한 것은 특정 후보가 선거에 악용하기 위해 배후에서 사주한 의혹이 있다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전 후보는 이어 B 씨에 대해 무고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 후보는 선거일이 8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묻지마식 미투" 폭로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투표일 전에 나오기 어려운 데 반해 구전으로 유권자에게 급속히 퍼지며 득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해 하고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