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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모지' VS 애플 '미모지'…'닮은꼴' 경쟁

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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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모지' VS 애플 '미모지'…'닮은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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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애플 '미모지' 공개, 삼성 '이모지'에 맞불…사용자 얼굴 기반 '비주얼 소통' 경쟁]

애플 '미모지' 기능/사진=애플

애플 '미모지' 기능/사진=애플


‘누가 더 닮았나’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용자의 얼굴을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는 ‘이모지(Emoji·그림문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말이나 글보다 동영상, 이미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애플, '애니모지' 넘어 '미모지'로 소통

애플은 4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운영체제인 ‘iOS12’를 발표했다. 새 iO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사용자의 얼굴 형상을 3D 캐릭터 이모지로 만들어내는 ‘미모지(Memoji)’ 기능.

지난해 ‘아이폰X’에서 첫 선을 보였던 ‘애니모지’ 기능을 진화시킨 기능이다. ‘애니모지’는 팬더 등 동물 캐릭터를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줬다면, ‘미모지’는 사용자의 얼굴을 닮은 아바타 캐릭터를 자동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피부색, 헤어 스타일, 안경 등 전체 얼굴 스타일은 물론 페이스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근육 움직임, 웃을 때 입 모양, 찡그릴 때 주름 등 고유 특징까지 미세하게 잡아낸다는 게 애플의 설명.

기존 애니모지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유령, 코알라, 호랑이, 티라노사우르스 등의 이미지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애플 관계자는 “새로운 애니모지와 맞춤식 미모지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해 친구, 가족들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다”며 “더 다양한 표현을 위해 윙크와 혀 감지 기능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미모지’ 기능이 추가된 iOS12는 올 가을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 더 섬세한 'AR이모지'…캐릭터 확대+기술 고도화

사실 동물 캐릭터 기반의 ‘이모지’는 애플이 먼저 선보였지만 개인의 얼굴을 찍어 사용자 얼굴을 소재로 한 이모지 기능은 삼성이 앞서 내놨다. 지난 3월 출시한 삼성 ‘갤럭시S9’의 ‘AR이모지’ 기능을 통해서다

셀카를 찍은 뒤 'AR이모지'로 캐릭터를 만든 모습/사진=삼성전자

셀카를 찍은 뒤 'AR이모지'로 캐릭터를 만든 모습/사진=삼성전자



‘AR이모지’는 눈·코·입·뺨·이마 등 100개 이상 얼굴 특징을 인식, 분석해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까지 실시간으로 따라 한다. 사용자와 닮은 이모지는 감정 표현을 하는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만들어 문자메시지, 메신저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섬세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이모지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모지 스티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AR이모지 스티커를 기존 18종에서 총 36종으로 늘렸고 추후 54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스티커에는 ‘와우(Wow)’, ‘따분한(Bored)’, ‘윙크(Wink)’ 등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감정들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 미니, 도날드, 인크레더블 캐릭터 5종도 이모지로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모지 사용자 경험이 공유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도화된 얼굴인식 시스템,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얼굴 형태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분석해 보다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 미니, 도날드, 인크레더블 캐릭터 5종도 이모지로 제공 중이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 미니, 도날드, 인크레더블 캐릭터 5종도 이모지로 제공 중이다./사진=삼성전자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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