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정혁ㆍ허익범’ 선택…드루킹 특검, 공안통이 맡는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야권 3개 교섭단체가 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 후보로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를 선택했다. 둘 다 ‘공안통’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3개 교섭단체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음이 계속 틀리자 웃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당은 허 변호사를, 이외 야권은 임 변호사를 더 선호한다. 허 변호사는 뉴라이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뉴라이트 관련) 이야기는 들었다”며 “한국당이 자신들과 성향이 비슷하기에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연수원 16기인 임 변호사는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맡아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허익범 변호사는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3일 이내로 두 후보 중 한명을 선택해 임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특검이 최종 임명되면 특검은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구성을 완료한다. 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파견검사 등을 합쳐 87명 규모로 꾸려진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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