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등 야3당 교섭단체가 4일 드루킹 특검 후보 압축에 나선다.
전날 대한 변호사협회가 4명의 후보를 추천하면서, ‘드루킹 특검’은 야3당 교섭단체가 4인 중 2인을 추리고, 대통령이 2인 중 1명을 최종 임명하는 수순만 남겨뒀다.
야 3당 교섭단체는 이날 원내대표간 오찬 회동을 시작으로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내 율사 출신 의원을 모아 가장 강직하고 우직한 사람을 가려내겠다”고 전날 뉴스1을 통해 밝혔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변협에서 4명을 추린만큼 우리도 최대한 빠르게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는 “후보 4명 중 2명을 추리는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변협은 전날 오후 법조계에서 추천된 40여명의 인사들 중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임정혁(62·16기) 오광수(58·18기) 김봉석 변호사(51·23기)를 ‘드루킹 특검’후보로 추천했다. 4명 모두 검사 출신이다.
변협은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강직함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없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 등 3가지를 고려해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법무법인 산경 소속으로 지난해부터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임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대검찰청 2,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오 변호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대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현철 씨 비리 사건 등 특별수사 경험이 많다.
김 변호사는 경남 고성 출신이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재직 시절 중앙선관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하는 등 정보기술(IT) 관련 범죄를 수사한 경험이 많다.
야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후보가 너무 빤해서 의견이 쉽게 모아질 것 같다. 합의까지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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