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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슬로베니아서 총선서 '反난민' 우파정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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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3일(현지시간) 동유럽 슬로베니아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야네즈 얀샤(60) 전 총리가 이끄는 반난민 성향의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이 승리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비례대표제로 90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르면 개표율 99% 기준으로 SDS는 득표율 25%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 대비 4석 늘어난 25석으로, 과반 의석확보에는 실패해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결선투표까지 진출했던 마르얀 세렉 캄니크 시장이 창당한 반체제 정당 '리스트' 당(LMS)이 12.6%를 득표, 13석을 차지했다. 미로 체라르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당 현대중앙당은 득표율 0.7%로 3위(10석)에 그쳤다. 이는 4년 전보다 20석이나 적은 수준이다. SDS와 연정을 시사한 새로운 슬로베니아(NSi)는 7.1%의 득표율로 7석을 차지했다.

체라르 전 총리가 지난 3월 철도프로젝트 무산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치러진 이번 선거는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반난민 정책이 대두됐다. 지난해부터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을 중심으로 극우, 우파정당이 난민이슈를 내세워 승리했던 모습이 슬로베니아에서도 재연된 것이다.

얀샤 전 총리는 "(연정 구성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선거의 투표율은 51.5%로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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