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는 이날 오후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허익범(사법연수원 13기), 임정혁(연수원 16기), 오광수(연수원 18기), 김봉석(연수원 23기) 변호사 등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4명 모두 검찰 출신이다.
변협은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 또 외압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강직함과 정치적 중립성을 띤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익범 변호사는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임정혁 변호사는 대표적인 검찰 '공안통' 출신이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진두지휘해 당내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다만 제주 강정마을 사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등 진보단체 집회·시위를 엄격하게 처리해 성향이 보수 쪽에 치우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을 연이어 지낸 뒤 2016년 개업했다.
오광수 변호사는 검찰 시절 '특수통'으로 꼽힌 인물이다.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 비리 사건 등을 수사했다.
후보자 중 가장 막내인 김봉석 변호사도 검찰 재직 시절 특수·첨단범죄 수사를 주로 맡았다. 울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등을 지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 근무한 경험도 있다. 첨단범죄수사2부장 당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 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변협은 곧바로 이들의 명단을 야 4당의 3개 교섭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들 교섭단체가 6일까지 후보군 중 2명을 추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로부터 3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특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야 3개 교섭단체는 후보자 압축을 위해 4일 첫 회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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