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노동자회 '성차별 없는 직장 만들기' 캠페인
성희롱 |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올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에 확산한 이후 인천 내 직장 성희롱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은 총 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건)보다 39.5% 늘어났다.
또 여성노동자들이 접수한 상담 건수(136건)의 비율을 따져보면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35.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여성노동자들이 한 상담 건수(136건) 중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21.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인천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미투 운동 이후 성희롱 피해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여성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국 10개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직장 성희롱 피해 중 불이익을 경험한 비율이 2015년 34%에서 2017년 63.2%로 급증해 2차 피해의 심각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6시 인천시 부평구 백운역 앞에서 '성차별·성희롱 없는 안전하고 평등한 직장 만들기' 캠페인을 벌인다.
다음날부터 개정·발효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민에게 알리고 성평등 조직 문화를 위한 점검 리스트도 배포한다.
해당 법 제14조는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할 경우 사업주가 이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나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 조처나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인천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개정법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고 성희롱 없는 직장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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