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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215명 치마 속·가슴 몰카…이대앞 20대 사진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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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증명사진 찍으러 온 여대생 등 컴퓨터 의자로 유인해 '찰칵'…경찰, 기소의견 송치 ]

머니투데이

삽화=이지혜 디자이너 기자



여대생 등 고객 수백 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20대 사진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 신촌 대학가 이화여대 인근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촬영하러 온 여대생 등 고객의 가슴·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사진사 A씨(23)를 이달 3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동안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은밀한 수법으로 총 225회에 걸쳐 고객의 가슴·치마 속을 불법 촬영(사진 또는 동영상)하고 촬영에 앞서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척하며 피해자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상습 강제추행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증명사진 원본을 보내줄 이메일 주소를 사진관 컴퓨터에 쓰고 가라며 고객을 컴퓨터 앞으로 유인했다. 고객들이 앉아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동안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촬영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215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중 105명의 신원을 특정·확인했다.

A씨는 불법 촬영을 눈치챈 고객의 신고로 붙잡혔다. A씨는 "촬영물을 소장만 하고 유포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 촬영물이 유출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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