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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할리우드 스타로 군림했던 세 남자. 왼쪽부터 리처드 기어, 휴 그랜트, 조지 클루니. |
리처드 기어와 조지 클루니에 이어 휴 그랜트가 결혼하자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할리우드 전설의 플레이보이 3인방이 모두 품절남이 됐다”며 미모의 부인들을 소개했다. ‘소문난 바람둥이’를 가정에 정착시킨 것 외에도 이들에겐 영어권 출신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직을 가진 나이차가 많은 여성이란 것도 공통점이다.
휴 그랜트의 신부 안나 에버스타인(39)은 스웨덴 출신 TV 프로그램 제작자 겸 사회자다. 지난해 쌍둥이 남매를 낳은 조지 클루니(57)의 아내는 레바논 출신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아말 클루니(40). 리처드 기어(69)는 34세 연하의 스페인 사업가 알레한드라 실바(35)와 지난 5월 결혼했다. 클루니는 재혼. 리처드 기어는 세번째 결혼이다.
“내 생에 결혼은 없다” 선언 철회한 휴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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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혼인신고를 마친 뒤 런던의 첼시 구청사무소를 나서는 휴 그랜트와 안나 에버스타인 부부. |
‘러브 액추얼리’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등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배우로 명성을 쌓은 그랜트는 90년대 영국 출신의 모델 겸 배우인 엘리자베스 헐리와 13년간 연인으로 지냈다. 결별 후엔 여러 여성과 염문을 뿌렸지만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이 한 파트너와 결혼하고, 40년씩이나 성실한 배우자로 지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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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모델겸 배우로 활동한 엘리자베스 헐리와 오랜 연인사이였던 휴 그랜트. |
클루니 전화번호도 거절한 미모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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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열린 영국 해리 왕자 결혼식에 참석한 조지 클루니 부부. |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013년이다. 친구 모임에 참석한 아말을 본 조지 클루니는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마침 그날 그 모임에 참석했던 조지 클루니의 아버지는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매력적인 성격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며 “아들 조지의 13살때부터 연애사를 알고 있는 내 눈엔 조만간 큰 일이 벌어질게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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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장거리 연애끝 결혼한 리처드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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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재회한 친구 딸 알레한드라 실바(왼쪽)와 지난 5월 결혼한 리처드 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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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 선남선녀 커플로 불렸던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 '보그'의 결혼특집판 표지모델이 된 리처드 기어와 신디. 신디 크로포드는 기어와 헤어진 뒤 이유식 회사로 유명한 거버가의 2세와 결혼, 남매를 뒀다. |
그리고 4년 전 실바가 경영를 맡고 있던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실바의 아버지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의 부대표를 지냈던 기업인이다. 실바 역시 15살 때 영국으로 유학했고, 스페인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기업인이다. 2012년 미국인 기업인 2세와 결혼, 아이 하나를 낳고 2015년 이혼했다. 실바는 20대 중반부터 사회사업과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고 있어 인도적 지원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리처드 기어와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다고 한다. 리처드 기어는 미국과 스페인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새 가정을 꾸렸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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