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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창동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수상 불발의 아쉬운 마음을 고백했다.
2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모티브로 한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특히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지난 2010년 영화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본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프랑스 현지에서 영화 전문 잡지 역대 최고 평점을 경신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예상 보다는 훨씬 (현지의) 반응이 좋았다. '왜 그렇지?'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 칸 영화제에 나오는 영화들이 예술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 부문이라도 할 지라도 개성이 강한 영화들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호불호가 갈린다. 무난하게 좋아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개성 강한 영화들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라면서 "'버닝'도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들 좋다고 하니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읽히는가 그런 (궁금한)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창동 감독은 "또 국내 관객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었는데 예상 외로 온도 차이가 느껴졌다. '그건 또 뭐지?'라고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도 사실 숙제이다. 대충은 알겠는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서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창동 감독은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어쨌든 '버닝'이라는 영화가 칸 결과에 올인하는 것처럼 돼버렸다. 결과 자체가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수상을 하면 인정을 받는 게 있어 (영화에 대해_) 좋게 해석하게 되는 이점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수상에 대한) 기대를 넘어서 실망감이 커져버린 것 같다. 한국 영화들 전체를 봐도 만약에 수상을 했다면 한국 영화에 자극이나 활력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고백했다.
한편 '버닝'은 지난 17일 국내 개봉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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