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존 경선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전략공천"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불과 사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영덕 전남 무안군수 예비후보가 이른바 "미투" 문제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해 무안군수 선거전이 대혼돈으로 빠져들게 됐다.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불과 사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남 무안군수 후보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21일 이른바 "미투" 의혹이 불거진 정영덕 무안군수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기존에 경선에 지원한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성 관련 특별 대책위원회인 젠더 특위는 20일 정 후보의 미투 문제에 대해 긴급 안건으로 심사해 후보 재검토 의견을 최고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 무안군수 후보로 확정된 정영덕 후보는 당내 경선 때부터 노래방 등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지속해서 불거졌으나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했다가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후보를 박탈해 검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안군수로 나선 무소속 후보들이 정 후보가 후보 등록하면 그동안 제기된 미투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 민주당이 아예 후보 교체를 못 하도록 하는 전술을 쓰려 한다는 설이 제기되자 부랴부랴 후보 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무안군수 후보를 전격 교체하기로 하면서 무안군수 선거전이 대혼전 속에 빠져들게 됐다.
현재 무안군수 선거는 교체된 민주당 후보 외에 민주평화당 김호산 후보와 무소속 임창진,김팔봉,김재훈, 안기선 후보 등 5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안병호 함평군수가 군수실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는 등 미투 문제로 제명돼 불출마한 데 이어 무안군수 후보마저 미투 의혹에 대한 부실 검증으로 후보직을 박탈당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불거진 미투 문제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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