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안태근 전 검사장이 “성추행 한 기억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법무부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기소돼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안 전 검사장은 이날 공판에서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 한 기억이 없다. 자신이 성추행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도 없어 인사 불이익을 줄 동기가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1월 말 서 검사에 의해 세간에 알려졌다. 서 검사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려 하는 과정에서 주위로부터 ‘힘내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검찰 내의 성추행 문제를 언급했고, “2010년 10월에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모 검찰 간부가 동석했다. 나는 옆자리에 앉았고 시간 오래 지났지만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다. 그 간부가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간부는 법무부에 근무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안 전 검사장은 서 검사의 폭로 직후부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도 서 검사를 성추행 한 기억이 없다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안 전 검사장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25일이다. 안 전 검사장의 법정다툼은 계속 이어질 예정. 그렇다면 서 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서 검사는 안 전 검사장에 대한 폭로 이후 병가를 내고 연차를 사용하는 등 출근하지 않은 채 안정을 취해 왔으며, 지난 달 2일 휴직을 신청하고 현재 신체적·정신적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복귀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주위의 만류로 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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