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서울 혜화역 인근서 개최
여성들만 붉은색 옷 입고 참가 가능
포돌이 패널 부수기 등 퍼포먼스도 계획
"성별 관계없는 공정한 수사 촉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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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불법촬영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이 성별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오는 19일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16일 다음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 따르면 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카페 운영진은 애초 서울 강남역 또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5·18 시위 등 다른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 집회 신고가 불가능한데다 공간이 좁아 결국 혜화역으로 집회 장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진은 “사법 불평등과 편파 수사를 규탄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시위 목적은 몰카 촬영과 유출, 소비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당일 참여 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다. 운영진은 “참여 수요조사에 1만 2000명의 여성이 답했고 그 중 70%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운영진은 집회 당일 광주·부산·대구·대전 등에서 출발하는 참여자들을 위해 버스를 대절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여성들만 붉은색 옷을 입고 참석할 수 있다. ‘분노’를 뜻하는 의미에서 붉은색 옷을 선택했다는 게 운영진의 설명이다. 운영진은 지난 13일까지 모은 후원금 800여만원을 집회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진은 집회 중간에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진은 △‘법전’이라 쓰인 문구 훼손 △포돌이 패널 부수기 △마스크에 빨간색으로 ‘X’ 표시하기 △남성편향 사회 비판 문구 커팅식 등 중에서 카페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퍼포먼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800여 명의 설문 참여자들 중 40%(330표) 정도가 포돌이 패널 부수기에 동의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홍익대 누드 모델 몰카’를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안모(25)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고 심지어 피의자 여성을 포토라인에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간담회를 열고 “모든 수사는 신속하게 이뤄지며 피의자 성별이나 사안에 따른 차별이나 불공정은 있을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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