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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Oh!쎈 리뷰] '검법남녀' 반전의 자살 자작극, 모두 울린 정유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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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검법남녀' 정유미도 놀란 자살 자작극에 모두가 울고 분노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노도철)에서는 재벌가 안하무인 피고인이 임신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모습이 그려졌다.

초임 검사 은솔(정유미 분)에게는 첫 사건으로, 그녀는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재벌가의 살인 사건이라 쉽지 않았다. 괴짜 법의관 백범(정재영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이힐 밑창에 증거가 묻었을 것이라며 공조를 부탁했다. 이에 독극물의 일인자 스텔라 황(스테파니 리 분)까지 나서서 플루코나졸(무좀약의 일종)이 묻었다는 걸 알아냈다. 또한 피해자가 죽기 전 알약을 손에 쥐고 있었던 사실도, 그 캡슐 안에는 플루코나졸을 빻아 위조 알약을 만들어냈던 사실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피고인은 은솔의 도발에 넘어가 “그래 내가 때렸다. 걔만 보면 속이 끓어서 손이 먼저 나간다. 근데 내가 안 죽였다”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였다. 처음에는 변호인의 전략대로 진술을 거부했지만, 피해자의 친자확인결과서와 진술거부건 철회를 맞바꾸면서 은솔이 기회를 만들어낸 것.

알약을 피고인이 위조했다는 증거가 없지 않냐는 말에 백범이 검사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알약을 위조한 건 피고인이 아니라 피해자였다. 죽는 순간까지 피해자는 피고인을 두려워했고, 살해 누명을 씌우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 은솔 역시 어쩔 수 없이 특수상해로 공소장을 변경, 사실상 패소했다.

반전의 충격 속 법정에서 모두를 울린 은솔의 마지막 말이 있었다. 은솔은 “왜 이렇게 힘든 방법을 택했을까. 죽으면서도 당신을 무서워했던 거다. 평범한 교사의 딸인 권희경 씨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거다.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던 것이다. 손에 쥐고 죽은 알약 세 개 권희경이 믿을 거라곤 그것밖에 없었던 것이다. 남편을 벌하고 싶었던 마음 그거 하나만은 진실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정의감이 투철한 은솔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낸 마지막 발언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검법남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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