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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시그대 종영②] 시를 잊은 우리에게, 촉촉한 감성 적신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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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종영을 맞이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시청자들에게 촉촉한 감성을 전한 따뜻한 드라마였다.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그대에게(연출 한상재, 오원택,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에서는 최종화가 그려졌다.

먼저 이날 민호(장동윤 분)는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보영에게 고백, 보영은 재욱도 함께 있자 "미안한데 나중에 얘기하자"며 자리를 떠났다.

보영(이유비 분) 옆엔 재욱(이준혁 분)이 있었다. 재욱은 보영의 손을 잡으며 "많이 놀랐죠?"라고 물었다.
보영은 "민호 마음 몰랐다"며 재욱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재욱은 "알고 있었지만 말 못했다"면서
"중요한건 우선생님 마음, 제일 중요한건 우 선생님 마음에 누가있는지다"고 말했다. 보영은 "그건 이미 아시지 않냐" 수줍게 웃었고, 재욱 역시 "보고 싶었다, 연락이 안 돼 무작정 왔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좋다"면서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끈끈한 사랑을 보였다.

재욱은 자신에게 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보영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하면 보영이 자신을 편하게 대할지 작전을 짰다. 재욱은 일하고 있는 보영에게 찾아가 "보영아"라고 불렀다. 사귀는 사이인데 호칭을 편하게 하고 말을 놓자고 제안했다. 다른 사람들 있을 때는 존댓말을 하되, 둘이 있을 때는 친근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재욱은 보영이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기로 했다. 시도때도 없이 동료들에게 "나 불편한 사람 아니다, 편하게 부탁해라"며 살뜰히 다가가려 애썼다. 보영은 그런 재욱을 귀여워했다.

재욱은 사석에서 계속 "보영아"라고 물었다. 존댓말과 반말이 꼬이자 민망한 듯 웃었다. 보영은 "우리 그냥 평소대로 하자"면서 "모두 나 때문에 애쓴 것 안다. 그래서 죄송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거짓말을 전하며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는 보영에게 재욱은 "내가 더 노력하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보영은 "애쓰신 거 보면 앞으로 편하게 생각해야겠다 마음 먹었다"며 웃음을 보였고, 재욱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안도했다.

편하게 생각하기로 한 보영은, 재욱에게 기숙사를 빼야하며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비밀 사내연애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재욱은 자신이 아는 병원을 추천, 자리를 알아봐주려 하자, 보영은 "제 일 자리는 제 힘으로, 제 능력으로 찾고 싶다"면서 마음만 고맙게 받았다.

보영은 재욱이 자신의 사정을 모두 알고 있단 사실을 알게됐다. 그리곤 신경쓰였다. 재욱이 쓴 편지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모든 얘기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편한 사람이고 싶다'는 글을 보며 미안함이 몰려왔다.
보영은 재욱의 편지를 계속해서 곱씹으며 생각했다. 자신 때문에 애쓰는 재욱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 사이, 보영은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현실을 걱정했다. 기숙사까지 나가야하는 상황. 윤주는 보영에게 재욱에게 부탁해보라고 했다, 정직원 채용해달라고 원장에게 부탁해줄 수 있다는 것. 보영은 "그렇게 정직원되면 낙하산 소리 들을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다음날 보영은 뜻밖에 소식을 들었다. 그토록 원했던 정직원이 됐다는 것. 동료들은 기뻐하며 축하했으나 보영은 얼떨떨했다. 취소될지 걱정만 앞섰다. 그제야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정직원이 된 사실을 알곤 뛸듯이 기뻐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회식자리를 마련했다. 재욱은 보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기뻐했다.

알고보니 이는 재욱과 윤주의 합작품이었다. 윤주가 보영을 대신해 재욱에게 이 사정을 전했던 것.
벼랑 끝에 선 보영의 상황을 몰랐던 재욱은 이를 걱정했고, 병원장에 전화했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보영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자신의 힘으로 정직원된 것이 아니었단 사실에 실망했다.

보영은 재욱과 밤산책을 하면서 재욱에게 이 사실을 물었다. 자신의 힘으로 되지 못한 사실에 슬퍼했다.
그러면서도 보영은 "감사하다, 이 병원에 남아야 선생님과 같이 있을 수 있어 좋다"면서 "자존심 없이 창피하다"고 말했다. 재욱은 "그런 부탁한 적 없다"면서 이상한 오해받을까 추천을 못했다는 것. 내막을 알게 된 보영은 "자존심이라도 지킬 걸"이라며 창피해했다. 재욱은 "솔직한 모습 봐도 좋다, 이제 진짜로 날 편하게 대하는 것 같아 좋다"며 그제서야 자신에게 모든 모습을 보여준 보영을 보며 기뻐했다.

보영에게 정직원 임명장을 건넨 재욱, 진심으로 축하했다. 보영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재욱은 "제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뜨거운 키스로 사랑을 전했다.

이로써, 해피엔딩으로 종영을 맞이한 '시를 잊은 그대', 매회 마다 시 한편으로 따뜻한 감성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시를 통해 느끼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전하며 시를 잊은 모든 시청자들이 잊고 지냈던 촉촉한 감성들을 적셨던 시간들이었다. 또 이런 드라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와 드라마가 융합된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시청자들에게 힐링까지 함께 선사한 최고의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ssu0818@osen.co.kr

[사진] '시를잊은그대에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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