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상관없이 신속하고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주장
-“여성만 참여 가능”…신고인원은 1000명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불법촬영 사건을 성별과 관계없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집회가 오는 19일 서울 혜화역일 인근에서 열린다.
1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다음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운영진은 19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혜화역 2번 출구 앞 인도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연다.
운영진은 애초 강남역이나 광화문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들 지역엔 이미 다른 집회 또는 공연이 예정돼있거나 공간이 협소해 혜화역으로 장소를 정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참가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보인다. 운영진은 “이전 시위 참여 수요조사에 약 1만2000명의 여성이 답했고 그 중 70%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운영진은 집회 당일 광주ㆍ부산ㆍ대구ㆍ대전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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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생물학적 여성만 해당 시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드레스코드는 ‘여성의 분노를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빨간색으로 정했다. 집회 비용은 800만원 상당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주최 측은 집회의 목적에 대해 “사법불평등과 편파수사를 규탄하고 공정수사를 촉구하고, ‘몰카’ 촬영과 유출, 소비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당국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성별과 관계없이 몰카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몰카 촬영 근절을 위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할 전망이다.
앞서 최근 경찰이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안모(25ㆍ여) 씨를 구속하자,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보다 미온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4일 “홍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 사건은 범행 장소나 참여한 사람이 특정됐던 사안”이라며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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