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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월드컵 명단발표] 'K리그→월드컵 노린' 박주호·홍정호,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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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울시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를 선택한 두 선수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를 누빌 태극전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박주호(울산 현대)는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리며 2연속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홍정호(전북 현대)는 대표팀 승선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박주호와 홍정호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유럽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소속팀 경쟁에서 밀리며 한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자연히 대표팀에서 부름을 받는 일도 드물어졌다.

힘든 시간을 보낸 두 선수는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K리그에서 꾸준한 출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뒤, 신태용 감독의 눈에 들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의 선택은 적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박주호와 홍정호를 대표팀에 소집했다. 두 선수 모두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첫 대표팀 발탁이었다.

하지만 A매치 기간 동안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주호는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신태용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홍정호는 폴란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신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홍정호에게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김민재(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홍정호가 발탁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홍정호 대신,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FC),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선택했다.

월드컵의 꿈을 안고 K리그로 온 두 선수의 도전은 절반의 엇갈린 희비 속에 마무리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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