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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AI]⑪수지 얼굴에 아이유 목소리라면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이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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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AI]⑪수지 얼굴에 아이유 목소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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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특징 살린 가상배우 시몬 합성기술 각광…초상권 침해문제 [비즈니스워치] 이세정 기자 lsj@bizwatch.co.kr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 자본시장,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파고 들었죠.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했던 AI가 현실화 된 느낌입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이보그, 로봇전사까지는 아직 먼 얘기같지만 지금의 변화속도라면 머지 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속 AI와 현실에서 구현된 AI를 살펴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짚어봤습니다. [편집자]



▲ 빅터는 시뮬레이션 원을 통해 여러 배우들의 얼굴과 목소리 특징을 조합한 가상의 배우 시몬을 창조한다. [자료=영화 '시몬' 캡쳐]


◇ 서비스 발전하지만 초상권 침해 우려

시몬을 창조하는데 사용된 시뮬레이션 원은 AI를 통해 여러 연예인의 안면과 음성정보를 수집, 학습해 가상인물을 만든 후 동영상, 음성파일 등 콘텐츠에 합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AI 기반 합성 기술은 현실에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음성 합성 기술인 엔보이스를 통해 배우 유인나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제작했습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꾼 후 여기에 유씨의 목소리 특징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KT는 AI 스피커인 기가지니 대화 음성을 연예인의 목소리로 바꾸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로 카카오미니의 일부 서비스에 연예인 목소리가 나오는 기능을 조만간 도입합니다.

이 같이 연예인의 특징을 살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합성기술은 각광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본인 동의 없이 무단으로 합성해 불법 콘텐츠를 만들면서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딥페이크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딥페이크란 ID를 가진 인터넷 이용자가 유명 배우의 얼굴과 포르노를 합성한 영상을 올리면서 피해자가 속출한 겁니다.


진짜인지 합성인지 구분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 되려 피해자가 실제 영상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본인이 하지도 않은 행동을 합성을 통해 실제처럼 꾸며내 인생을 망칠 우려가 있는 셈이지요.

AI 합성기술로 콘텐츠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건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론 잘못된 활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법적 제재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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