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에 사진 올렸지만 회원 아니다" 홍대 몰카 피의자 여성모델의 변명

홍익대학교 화회과 누드크로키 수업 중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몰래 찍어 유포한 동료 여성모델이 이용한 '워마드'가 논란이다.

지난 1일 남성혐오 조장 커뮤니티 사이트 '워마드' 게시판에 '미술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나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사진은 홍익대 화화과 수업 중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글쓴이는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2.9(작다는 의미를 담은 은어) 까면서 덜렁덜렁거리냐', '어휴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모델 4명 중 피의자로 특정된 안모(25·여)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 10일 오후 긴급체포했다고 11일 전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워마드 회원이었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 후 번호이동한 휴대전화에서 '워마드'에 이메일을 보내 IP주소와 로그 기록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내용을 확인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에 대해 안씨는 앞서 해당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한 진술을 번복하고 휴대전화를 포맷한 뒤 한강에 버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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