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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경찰 "홍대 누드 모델 몰카 유포자는 여성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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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피해자의 동료 여성 모델, 경찰 소환 조사 중 범행 자백…"감정싸움 있었다" 진술]

머니투데이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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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누드 모델 몰카 사진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진을 유포한 유력 피의자로 동료 여성모델을 지목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익대 회화과 전공수업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남성 모델의 나체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20대 여성모델 A씨를 9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누드모델 수업에 참여한 누드모델 4명 중 A씨를 전날인 9일과 이날 이틀 연속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해자 모델 사진을 촬영해서 유포했다는 취지로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휴대전화 2대 중 1대를 분실했다며 1대만 제출했다.

A씨는 피해 남성 모델과 감정적으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강의 쉬는 시간 중 모델들이 같이 쉬는 탁자에 피해자 모델이 눕자 "자리가 좁으니 비키라고 했고 그 사이 감정싸움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과거 극단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워마드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달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올라왔다. 경찰은 이달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를 의뢰 받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유출자를 찾는 내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물증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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