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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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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대 미투' 총장후보자 성추행 의혹 "사실관계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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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광주교육대학교 총장후보자가 과거 외국인 교환학생과 한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총장후보자인 A교수가 지난 2010년 외국인 교환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0년 6개월간 광주교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B(여)씨가 한국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귀국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시 대학본부 간부였던 A교수의 초청으로 B씨 등 외국인 교환학생 4명이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까지 동행했다.

이 과정에서 A교수는 B씨에게 입을 맞췄고, 가슴을 만졌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학교관계자를 통해 A교수에게 항의했으나 '내 자식처럼 친근하게 여겨 그랬다'는 취지의 해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A교수가 광주교대의 총장후보자로 됐다는 소식을 듣고 B씨는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A씨가 대학 총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지인에게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교대 졸업생이라 밝힌 한 여학생은 2016년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위에 있는 지위를 이용해 야만스럽고 치밀하게 여학생을 성추행한 교수가 있었다"며 "반바지를 입은 다리를 가린 앞치마를 치우고,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치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A교수는 성추행 의혹 제기에 대해 "식사 끝나고 자기들이 노래방 데려가 달라고해 데려가 주고, 노래방 비용과 음료수 비용을 계산하고 나왔다"며 "교환학생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학생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저를 특정할 내용이 전혀 없어 총장추천위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증받았다"며 "누군가 총장선거 과정에서 음해할 목적으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광주교대 교수협의회 사무총장 문병찬 교수도 페이스북 댓글로 "있을 수도 없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 기사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었다"라며 "더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조작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분들은 당장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A교수는 최근 1년 이상 장기간 공석 상태인 광주교대 총장 후보로 입후보해 직선 결선투표 끝에 총장후보자로 뽑혀 현재 교육부에 추천된 상태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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