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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애슐리 저드, 와인스틴 ‘미투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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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애슐리 저드, 와인스틴 ‘미투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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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재산 등 모든 것 잃어” 손배소, “승소땐 보상금 전액 타임스 업 기부”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였던 하비 와인스틴(66)에게 수차례 성폭행당한 사실을 지난해 10월 폭로해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을 촉발시킨 배우 애슐리 저드(50·사진)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와인스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장을 낸 저드는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와인스틴은 ‘반지의 제왕’ 등 내가 출연을 원했던 영화의 역할을 맡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며 “경력이 망가지면서 나는 영화 일을 통해 쌓아올린 힘과 지위, 재산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저드는 또 “지난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앞장서 고발한 뒤 영화 작업에 참여할 기회가 더욱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에 승리할 경우 보상금 전액을 여성 영화인들의 성폭력 공동대응단체 ‘타임스 업(Time’s up·시간이 다 됐다)’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반지의 제왕’을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은 지난해 12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인스틴이 저드를 ‘반지의 제왕’ 캐스팅 블랙리스트에 넣으라고 강압했다”고 폭로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