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서 '전력의 반'이라는 외국인선수. 지난 4월까지 결과를 보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외인 활약에 따라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외인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 총합 기록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의 WAR에 따르면 외인 1위는 SK. 앙헬 산체스(1.57), 제이미 로맥(2.30)이 각각 투수·타자 WAR 전체 1위에 랭크돼 있다. 어깨 부종으로 3주 공백기가 있었던 메릴 켈리도 0.65로 힘을 보탠 SK는 외인 WAR 총합이 4.52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SK는 1위 두산에 1경기 뒤진 2위로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SK에 이어 2위는 LG다. 원투펀치 헨리 소사(1.57)-타일러 윌슨(1.11) 중심으로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부상 이탈 전까지 0.77을 기록했다. WAR 총합 3.45로 2위. 지난해 이 부문 7위(8.30)에 그치며 시즌 순위 6위에 머물렀던 LG는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순위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하위권으로 떨어진 팀들은 외인 WAR 총합으로 봐도 하위권이다. 시즌 8~10위 NC·롯데·삼성이 외인 WAR도 8~10위로 떨어져있다.
롯데는 외인 WAR 0.13으로 10개팀 중 가장 낮다. 브룩스 레일리가 0.50으로 양수를 기록하고 있을 뿐, 펠릭스 듀브론트(-0.16)와 앤디 번즈(-0.21)는 음수다. 리그 평균 수준도 되지 않는다는 뜻. WAR 음수 외인이 2명이나 있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그 결과 롯데는 개막 7연패로 시작하며 9위로 추락했다. 외인 동반 부진이 결정적 이유다.
10위 삼성은 외인 WAR도 8위에 만족하고 있다. 타자 다린 러프(1.67)가 분전하고 있으나 팀 아델만(0.36) 리살베르토 보니야(-0.01)가 부진하다. 지난해 외인 WAR 10위(6.01)보다는 그나마 낫다. 지난해 외인 WAR 2위(11.43)였던 NC는 왕웨이중(1.33)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로건 베렛(0.35) 재비어 스크럭스(0.32)가 기대에 못 미치며 이 부문 9위로 떨어졌다.
가장 의외의 팀을 꼽자면 한화. 외인 몸값 총액 197만5000달러로 최소 팀이지만, WAR 총합은 2.62로 리그 4위로 평균 이상이다. 가성비로 따지면 한화 외인들이 최고다. '대박'을 터뜨린 제라드 호잉(1.85) 외에도 키버스 샘슨(0.48) 제이슨 휠러(0.29)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힘을 보태고 있다. 외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도 4월까지 5위로 기대보다 순항 중이다.
1위 두산은 외인 WAR 2.17로 6위에 머물러있다. 세스 후랭코프(1.17) 조쉬 린드블럼(1.11)이 활약 중이지만 지미 파레디스(-0.11)가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간 영향. 그럼에도 부동의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서 두산의 힘이 잘 드러난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의 어깨 통증에 따른 장기 결장 탓에 외인 WAR 9위(7.98)에 머물렀지만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waw@osen.co.kr
▲ 2018 KBO리그 외인 WAR 총합 순위(4월까지)
1. SK(4.52) 로맥(2.30)·산체스(1.57)·켈리(0.65)
2. LG(3.45) 소사(1.57)·윌슨(1.11)·가르시아(0.77)
3. 넥센(3.07) 로저스(1.39)·브리검(1.07)·초이스(0.61)
4. 한화(2.62) 호잉(1.85)·샘슨(0.48)·휠러(0.29)
5. KT(2.19) 피어밴드(0.98)·로하스(0.84)·니퍼트(0.37)
6. 두산(2.17) 후랭코프(1.17)·린드블럼(1.11)·파레디스(-0.11)
7. KIA(2.03) 팻딘(0.96)·버나디나(0.65)·헥터(0.42)
8. 삼성(2.02) 러프(1.67)·아델만(0.36)·보니야(-0.01)
9. NC(2.00) 왕웨이중(1.33)·베렛(0.35)·스크럭스(0.32)
10. 롯데(0.13) 레일리(0.50)·듀브론트(-0.16)·번즈(-0.21)
[사진] SK 로맥·산체스·켈리(위), 롯데 레일리·듀브론트·번즈(중간), 한화 호잉-샘슨-휠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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