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첫 지원 사례…국경 폐쇄 논란 잠재울 듯
2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주앙 크라비뉴 브라질 주재 EU 대사는 전날 브라질 정부에 250만 유로(약 33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크라비뉴 대사는 EU의 지원이 베네수엘라 난민을 분산 이주시키려는 브라질 정부의 계획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앙 크라비뉴 브라질 주재 EU 대사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
베네수엘라 난민들은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로 밀려들고 있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주 인구의 10%를 차지한다. 난민 5만2천여 명 가운데 4만여 명은 호라이마 주의 주도인 보아비스타 시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안에 베네수엘라 난민 1만8천여 명을 다른 곳으로 분산 이주시킬 계획이다.
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서 천막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
호라이마 주의 수엘리 캄푸스 주지사는 베네수엘라 난민 때문에 치안과 보건위생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국경을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캄푸스 주지사는 하루평균 700여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이 국경을 넘고 있으며, 현재의 여건으로는 교육과 보건 등 기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난민의 브라질 유입이 적어도 몇 달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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