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 재조명 "마약을 젤리로 둔갑해 배송"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정치 검사를 집중 조명한 가운데 지난 2010년 박봄의 마약 밀수입 사건을 언급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박봄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 국내에서는 암페타민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 암페타민은 쉽게 말해 뇌를 자극하는 각성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잠이 안 오고 피로감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또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 약으로도 남용이 돼 불법으로 취급한다.

마약류로 분리되는 암페타민을 박봄은 미국에서 대리처방 받이 '젤리류'로 둔갑 시켜 통관 절차를 밟았고 심지어 할머니집과 부모님 집을 거쳐 배송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당시의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여러 의혹에도 "박봄이 암페타민이 수입 금지 약품이란 사실을 몰랐으며 우울증 치료가 목적이었다"고 간단하게 해명, 결국 박봄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PD수첩' 인터뷰를 통해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며 "말그대로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그래도 구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그게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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