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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SS리뷰] '하룻밤만' 한복부터 약과까지…한국을 사랑한 英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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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과 조재윤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났던 마이클 가족을 영국에서 재회했다. 특히 마이클의 두 자녀 에밀리와 마시는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김종민과 이선빈, 이상민과 조재윤의 영국편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이상민과 조재윤은 작년 여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마주쳤던 유쾌한 영국 신사 마이클과 가슴 벅찬 재회를 나눴다. 이상민을 발견한 마이클은 진심으로 반가워하며 그와 포옹했다. 그는 "다시 보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기쁘다"고 감격했다.


이날 이상민, 조재윤, 마이클은 아름다운 석양이 지는 영국의 브라이턴의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마이클은 이상민에게 "다시 보게 돼서 너무 좋다. 로마에서 그렇게 만나고 지금은 우리 도시에 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다시 이어진 인연에 놀라움과 기쁨을 드러냈다. 이상민 역시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 설레 했다. 조재윤과 마이클은 첫 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친구처럼 금세 친해졌고 국적을 불문한 아재들의 유쾌한 '케미'를 빛냈다.


두 사람은 마이클 가족의 집으로 향했다. 집 구경을 시켜주던 중 마이클은 둘째 딸 마시를 언급하며 "또래보다 키가 작다"며 과거 뇌전증을 앓았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현재는 완쾌했다는 말에 이상민과 조재윤도 안도했다.


리사와 마이클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17세 고등학교 시절 만났고 19세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마이클은 "리사 없인 난 아무것도 아니다. 우린 이제 하나다"라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 부러움을 자아냈다.


다음날 이상민과 조재윤은 마이클 가족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온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상민이 준비한 선물은 한복으로 타이트한 저고리핏과 긴 다리로 우아한 한복 모델 포스를 뽐내는 에밀리와 둘째 마시의 깜찍한 한복 자태는 절로 삼촌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것은 조재윤의 장구였다. 장구는 드럼을 좋아하는 둘째 마시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커다란 눈망울로 "오 마이 갓"을 연발하는가 하면 "짱구"라고 발음하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조재윤은 숨겨온 마스터급 장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영국 소녀 마시에게 장구채 잡는 법부터 전통 가락까지 전수하는 문화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시 역시 국악 장단을 곧잘 따라하며 영국의 '국악 소녀'로 거듭났다.


또 에밀리와 리사는 조재윤, 이상민이 가져온 양갱과 약과를 먹은 뒤 "어메이징"이라며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딸들의 추천으로 약과를 먹게 된 마이클과 리사 역시 "도넛 같다"며 한국 과자의 맛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과 이선빈도 마이클 하우스를 찾았다. 그사이 이상민과 조재윤은 마이클 가족을 위한 매생이 떡국을 만들어 대접했다.


마지막 이별의 순간, 에밀리와 마시는 "서로 다른 문화지만 한국의 문화를 알게 돼서 좋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이클 역시 "이번 주말 동안 아이들에게 다른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에게 세계를 보여준 거 같다"며 "로마에서 만난 것도 기적이고 여러분과 같이 있는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에밀리와 마시는 이상민과 조재윤의 말에 연신 폭풍 리액션을 해 보는 이들까지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마이클 가족과 '하룻밤만' 4인방 역시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뜻깊은 추억을 쌓았다. 4인방에게 영국의 마이클 가족은 하룻밤 추억이 아닌 영원히 기억될 인연으로 남았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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