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예비 FA 시장에도 '타고투저' 바람이 분다.
2018시즌 KBO리그가 개막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올 시즌을 누구보다 야심차게 준비한 선수들이 '예비 FA' 선수들이다. 올 한해 활약에 따라 몸값이 크게 출렁인다. 투수 12명, 야수 16명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개막 한 달 사이에 큰 온도차를 보였다.
타자들은 대체로 FA 전망이 밝다. 타고투저 시대를 맞아 좋은 스타트를 끊고 있다.
최대어로 관심을 모으는 양의지(두산)는 초반부터 폭주하고 있다. 25경기에서 타율 4할3리 31안타 3홈런 14타점 출루율 4할8푼9리 OPS 1.12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 2위, 출루율 1위, OPS 5위. 도루 저지율도 3할3푼3리로 100이닝 이상 뛴 포수 10명 중 3위로 공수에서 맹활약이다. 최고 포수답게 FA 초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4년 전 첫 번째 FA 때 86억원을 받은 최정(SK)은 그 이상 대박을 노리고 있다. 24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11홈런 25타점 27득점 장타율 .688 OPS 1.077로 활약 중이다. 홈런 공동 1위로 3년 연속 홈런왕을 기대케 한다. 최근 3년 사이 97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홈런 치는 능력은 최고다.
우리나이 불혹의 박용택(LG)도 25경기 타율 3할4푼4리 2홈런 13타점 15볼넷 OPS .947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 솜씨를 과시 중이다. 3번째 FA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기만성' 스타일의 송광민(한화)도 23경기 타율 3할8푼5리 4홈런 26타점 OPS 1.023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첫 FA 꿈을 키우고 있다.
FA 신청을 1년 유보한 이용규(한화)도 23경기 타율 3할4푼5리 17득점 6도루 출루율 4할2푼으로 부활했다. 김민성(넥센) 역시 26경기 타율 2할8푼1리 4홈런 13타점 OPS .826으로 준수한 활약. 김상수(삼성)도 26경기 타율 2할7푼4리 6홈런 16타점으로 기대이상 장타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타자들은 대체로 초반부터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투수들은 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첫 번째 FA 때 투수 최고액 88억원 대박을 터뜨렸던 장원준(두산)은 꾸준함의 대명사답지 않게 개막 한 달간 흔들렸다. 5경기 2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8.39로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퀄리티 스타트도 단 1번뿐이다. 반등이 필요하다.
윤성환(삼성)도 출발이 더디다.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퀄리티 스타트가 2번 있지만 5실점 이상 무너진 것도 2경기 있다. 윤성환답지 않게 기복 심한 투구다. 첫 FA를 앞두고 있는 윤규진(한화) 역시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퀄리티 스타트 없이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금민철(KT)이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고 있지만, FA 시장을 바꿔놓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장원삼(삼성)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선발 자원에 여유 있는 팀 사정에 의해 이튿날 엔트리 말소됐다. 구원투수 송창식(한화)도 구위 저하로 지난 1일 2군 내려간 뒤 올라올 기미가 없다. /waw@osen.co.kr
▲ 2019 KBO리그 예비 FA 명단
- KIA(3명) : 임창용·김진우·서동욱
- 두산(2명) : 장원준·양의지
- 롯데(3명) : 이정민·이명우·노경은
- NC(1명) : 모창민
- SK(2명) : 최정·이재원
- LG(1명) : 박용택
- 넥센(3명) : 이보근·김민성·김태완
- 한화(5명) : 윤규진·송창식·송광민·이용규·최진행
- 삼성(5명) : 윤성환·장원삼·손주인·김상수·박한이
- KT(3명) : 금민철·박경수·박기혁
[사진] 양의지-최정-박용택-송광민(위), 장원준-윤성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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