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수 2년만에 5분의 1로 줄었어도 "더 감축해야"
22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Dagens Nyheter)'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스웨덴이 수용하는 난민 수를 '상당 정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19%는 난민 수를 지금보다 '약간 더'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는 12%에 그쳤다.
앞서 지난 2015년 난민들이 유럽으로 대거 몰려들었을 때 시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6%가 난민 수를 줄여야 한다고 답변했고, 반대로 난민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6%였다.
2년 만에 난민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36%에서 60%로 24% 포인트 늘었고,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6%에서 12%로 절반 넘게 줄었다.
스웨덴서 복면괴한 100여명 난민 어린이 집단폭행(CG) |
스웨덴은 지난 2015년 약 16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국가에 올랐다.
2017년의 경우엔 모두 3만1천235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난민 규모는 2년 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인구 100만명 당 난민 수도 3천125명으로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 당국이 난민 수용을 대폭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난민을 더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여전히 비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효과에 대한 평가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스웨덴에 온 이민자들이 전체적으로 스웨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답변은 44%로 2년 전 조사 때의 63%보다 줄어든 반면에,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2년 전 13%에서 이번 조사에선 31%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예정된 스웨덴 총선에서 난민 문제가 쟁점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9~19일 임의 선정된 1천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고 조사기관은 밝혔다.
유럽 '난민 막아라' 도미노…스웨덴 8만명 추방(CG) <<연합뉴스TV 제공>>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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