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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딥:풀이②]'고등래퍼2' 윤진영 "최종 4위 만족 못해…맘 속 1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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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4.20.압구정로데오 치킨집. 엠넷 '고등래퍼2' 윤진영 딥풀이.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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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김민지 기자 = ※ 뒤풀이: 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낸 뒤에 서로 모여 여흥을 즐김. 또는 그런 일.

공들인 프로젝트 또는 앨범, 작품을 끝낸 이들이 회포를 푸는 뒤풀이 자리에 직접 찾아가는 '딥풀이' 인터뷰 코너입니다. 작품을 완성시킨 이들의 작업 과정을 조금 더 '딥(DEEP)'하게 들어보고, 뒤풀이에서만 접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뒷 이야기들을 전해드립니다.

"세상을 뒤집을 10대들의 힙합전쟁"

엠넷 '고등래퍼2'가 야심차게 내놓은 슬로건이었다. 지난 2월 시작한 '고등래퍼2'는 적어도 '음원차트'를 뒤집어 놓으며 10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무엇보다 올해 '고등래퍼2'는 출연자들을 미리 선별해 시즌1보다 적은 인원이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실력자들의 무대를 보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저마다 개성과 사연, 실력을 겸비한 올해 참가자들 덕분에 매 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 우승자인 김하온을 비롯한 톱3 래퍼들이 아니어도 스타로 떠오른 10대 래퍼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중 행주&보이비 팀에 속했던 실력파 래퍼들을 만났다. 자칭(?) '귀여움&섹시'에 능한 오담률(19)과 지원 영상부터 화제를 모았던 노력형 천재 윤진영(19), "상상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도전장을 냈던 이승화(17)와 치콜(치킨+콜라) 시간을 가졌다. 세 사람은 행주&보이비 팀에서 함께 매 무대를 소화하며 매우 가까워진 사이.

세 사람은 '딥:풀이' 인터뷰내내 가감없이 서로를 향한 직구를 날리기도 하고 애정 섞인 장난을 걸며 나이 또래에 맞는 풋풋한 매력을 보여줬다. "배불러서 많이 못 먹을 것 같다"던 이들은 앞접시에 수북히 쌓아 올린 닭뼈만큼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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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0.압구정로데오 치킨집. 엠넷 '고등래퍼2' 오담률(왼쪽부터), 윤진영, 이승화 딥풀이.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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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풀이①]'고등래퍼2' 오담률 "또 가사 틀려 탈락…저 바보 아니에요!"에 이어.

Q. 진영 씨는 아쉽게 TOP3에 들지 못했어요. 성적에 만족하나요. 몇 등 정도 예상했어요.

윤진영 "성적에 만족 못해요. 적어도 3등 정도는 예상했어요. 그런데 1차 투표 때 점수가 뜨고 나서 3등과 점수 차이가 너무 나서 '잘 돼봐야 4등이겠구나' 했어요. 제가 파이널 무대에서 마지막에 되게 멋있는 걸 해서 더 순위가 올라갈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직전에 투표가 마감이 돼서 아쉽죠."

Q. 진영 씨 파이널 무대에 리듬파워 지구인이 지원 사격을 했죠. 그런데 이것에 대해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어요.

윤진영 "저는 결승 무대를 제일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구인 형 등장에) 부정적인 것도 이해가 안 가요. 그 곡은 원래 지구인 형 곡이고, 그 형이 곡을 제일 잘 살릴 수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해요. 그 곡 안에서 봐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완벽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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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0.압구정로데오 치킨집. 엠넷 '고등래퍼2' 윤진영 딥풀이.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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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영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한 건가요. 어떻게 단기간에 랩을 잘할 수 있어요.

윤진영 "그 전에는 음악을 듣기만 했고, 가사를 쓴 지가 이제 1년 정도 됐어요. 원래 아버지가 제가 랩 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음악을 하는데 공부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반대하셔서, 전과목 2등급을 기준으로 하고 성적을 받아 (랩 하는 걸) 허락받았죠. 이후에는 랩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승화 "진영이 형은 정말 노력형 천재예요. 랩 스타일부터 타고났고, 음악도 여러 가지를 들어요. 애초에 이쪽에 재능이 있어요."

Q. 승화 씨는 스스로 생각하는 레전드 무대가 뭔가요.

이승화 "당연히 진영이 형과 함께한 '흔들리며 피는 꽃'이에요. 이 무대 후 떨어져서 아쉬움이 크긴 했는데 어쨌든 진영이 형이 살았잖아요. 솔직히 형은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었어요. 탈락 후에 형에게 '더 높이 올라가서 후회 없는 무대하고 우승까지 노려라'라고 말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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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0.압구정로데오 치킨집. 엠넷 '고등래퍼2' 윤진영(왼쪽부터), 이승화, 오담률 딥풀이.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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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런데 '흔들리며 피는 꽃'을 할 때 둘이 너무 노는 것처럼 나왔잖아요.

이승화 "실제로 놀았어요."

윤진영 "2주의 준비 기간이 있었어요. 일주일은 부산에 있었고 나머지는 서울에 있었는데, 부산에서는 다 놀았고 서울에서도 게으름을 피우다가 마지막 3일 동안 몰아서 무대를 준비했죠. 악마의 편집은 없었어요."

오담률 "악마의 편집은 시즌1 때 제가 당했죠. 그때 '제 안에 화를 죽일 필요가 있죠'라는 말을 했는데 병호한테 화내는 것처럼 나왔더라고요. 저를 정말 나쁜 캐릭터로 만들었어요. 그때 욕을 정말 많이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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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0.압구정로데오 치킨집. 엠넷 '고등래퍼2' 오담률(왼쪽부터), 윤진영, 이승화 딥풀이.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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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래퍼2' 32명 중 각자가 생각하는 '마음속 1위'는 누구인가요.

이승화 "진영이 형이요. 일단 사람이 멋있고 랩을 잘하잖아요. 저는 형을 진짜 좋아해요. 처음에 SNS로 연락이 왔을 때도 새벽이라 졸렸는데 잠이 다 깼어요. 그 정도로 좋아하죠. 이렇게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에 감사해요."

오담률 "저는 연서요. 파이널 무대를 봤을 때 연서가 제일 잘했어요. 물론 하온이도 잘했지만 연서의 곡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 움직이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섹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건데 연서가 무대에서 더 섹시했죠."

윤진영 "저는 저요. 저는 제가 제일 좋아요."

이승화 "진영이 형이라 가능한 답이죠."

오담률 "저도 탈락만 안 했으면 제가 제일 짱인데 탈락해서…"

[딥:풀이③]'고등래퍼2' 윤진영·오담률·이승화 "러브콜 多…우리 목표는요"로 이어집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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