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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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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총선 "반이민·반난민" 여당 재집권…오르반총리 4선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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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원회, 반난민·반이민주장하는 헝가리·폴란드·체코 등 제소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헝가리 총선에서 반이민·반난민을 내걸은 민족주의 성향의 현 오르반총리의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여당인 청년민주동맹(피데스)와 기독민주국민당(KDNP)연합은 개표가 90%이상 진행된 가운데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전체 의석의 2/3가 넘는 133-13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개헌이 가능한 의석이다.

이어 우파연합(요빅)이 27석을, 다음으로 사회당 및 좌파연합은 19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3연임에 성공,2022년까지 집권하게 됐다. 오르반총리는 지난 1998년 35세의 나이로 유럽내 최연소 총리에 오른 뒤 2002년 사회당에 정권을 내줬지만 지난 2010년과 2014년 총선에서 이겨 4선 총리에 오르게 됐다.

오르반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국을 지키는 투쟁은 계속된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오르반 총리는 3년전 중동 등에서 40만명이상의 난민들과 이민자들이 밀려들자 국경에 담장을 설치하고 유럽연합(EU)가 정한 난민수용정책에 반대해왔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폭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르반총리는 한층 더 반난민 기조와 함께 EU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유럽중부와 동부에서 진행되는 우경화와 배타적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정부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도 지난해 12월 극우정당이 참여하는 연립정권이 발족하면서 EU의 난민정책에 대해 비판으로 전환했다.

한편 EU집행위원회인 유럽위원회는 EU가 정한 난민 수용정책을 거부하는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에 대해 EU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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