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 여당 압승…'반난민' 오르반 4선 총리 등극

69.1%로 1990년 이후 최고 투표율…반난민·반EU 노선 '우향우' 가속화

[그래픽] 헝가리 여당 피데스 총선 압승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총선에서 여당 피데스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당 피데스는 49.5%의 득표율을 기록해 3분의 2 의석을 차지했던 2014년 총선 때의 44.8%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69.1%로 1990년 헝가리에서 민주 선거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8년 35세의 나이로 총리가 돼 4년간 헝가리를 이끌고 2010년 재집권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3연임을 하는 4선 총리가 됐다.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수용 정책을 비판하며 난민을 '독(毒)'이라고 불렀던 오르반 총리가 개헌 가능 의석까지 확보하게 됨에 따라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의 반난민, 반EU 분위기는 더 확산할 전망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8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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