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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 장자연 사건

낸시랭 "남편 왕진진, 故장자연 사건 관련 진술조서 받은 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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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낸시랭 인스타그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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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남편 왕진진으로부터 진술조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하며 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낸시랭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기사 내용을 발췌한 텍스트를 올린 뒤 "제 남편의 진술도 확보했다는 말은 ‘거짓(Lie)’입니다"라며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계속달라고 해서 당시 남편은 진술조서도 받지 않고 그냥 무조건 달라고 하는 경찰을 믿지 못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그 이유는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해야 할 곳을 남편이 제보한 편지 내용이 기사화된 후 뒤늦게 압수수색했다"면서 "삼성동 40-9번지는 전소속사 사무실이 아닌 엉뚱한 곳만 압수수색하는 것을 신문을 통해 읽고서 경찰에 대한 신뢰를 갖지 않았다. 제 남편이 제보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밝혔다.

또 낸시랭은 "제 남편은 수사도 중요하지만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 등은 누구보다도 유족이 제일 먼저 받아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분명히 분당 경찰서 임모 경위 등에게 장자연의 편지는 유족 동의를 받은 후에 넘겨준다고 말했다"며 "경찰은 일단 상황을 보고 후 유족의 의사를 확인 후에 다시 오겠다고 했으나 바로 다음날 거짓 수사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낸시랭은 "‘제2의 장자연 없는 연예계! 장자연 특별법 도입하라! 장자연 사건 특검도입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계획적인 악성 댓글러들 그리고 악플을 상습적으로 쓰고 조장한 이들을 보다 강력하게 처벌하는 특별 법안도 함께 도입하라! 의도적인 부실수사 철퇴! 고 장자연 사건 필수 재수사하라!"라고 외쳤다.

한편 낸시랭은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을 비롯해 2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 5건을 결정하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로부터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 폭로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경찰은 장자연 문건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는 불구속 기소됐고 10여 명의 유력 인사들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은 장자연 사망 당시 고인과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던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왕진진은 지난해 12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장자연의 편지 위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그는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는 사실이다. 위조된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장자연이 건넨 편지라고 주장하는 서류를 취재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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