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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모던보이, ‘염상섭을 읽다’…서울광장서 열려

경향신문 한윤정 기자 yjhan@kyunghyang.com|사진 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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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모던보이, ‘염상섭을 읽다’…서울광장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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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와 염상섭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2 염상섭 문학제’의 공연 행사인 ‘모던 걸 모던 보이, 염상섭을 읽다’가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개막 30분전 모던 걸과 모던 보이 40여명의 낭독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1920~30년대 신사·숙녀와 남녀 학생으로 분장한 퍼포머들은 서울광장을 걸어다니면서 태블릿 PC로 염상섭 소설에 나오는 어휘와 구절을 낭독했다. 주말을 맞아 서울도서관과 서울광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이들의 출현을 반기면서 함께 사진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진 공연에서 사회자인 성우 김상현씨는 특유의 저음으로 염상섭 소설을 낭독했으며, 염상섭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재즈뮤지션 손성제씨가 이끄는 6인조 밴드가 만요(재즈의 영향을 받은 1920~30년대 경성 가요)를 연주해 흥을 돋웠다.

모던 걸, 모던 보이 분장을 한 배우들이 낭독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초대손님으로 나온 소설가 윤성희·손홍규씨와 철학자 강신주씨는 염상섭 소설과 한국 문학, 작가로서 사는 일에 대해 사회자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공연은 경성풍속도 영상 상영, 가수 백현진씨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1926년 경성부청사로 지어진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펼쳐진 퍼포먼스 장면.
퍼포머들이 공연 시작전에 무대 앞에 나란히 서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낭독해주고 있다.
장편소설 <삼대>를 비롯해 염상섭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동영상의 한 장면.
손성제씨와 밴드가 만요를 연주하는 가운데 염상섭의 삶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회자 김상현씨(성우)가 초대손님인 소설가 윤성희·손홍규씨, 철학자 강신주씨(왼쪽부터)와 대화하고 있다.


<한윤정 기자 yjhan@kyunghyang.com|사진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