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장자연 사건이 재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번진 故 장자연 사건은 20만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으면서 재수사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오늘(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故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마감일을 닷새 앞둔 현재 21만 2000여 명이 서명했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면서 장자연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했다.
故 장자연 사건은 신인 배우인 장자연이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의혹이 제기됐던 유력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많은 이들은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했지만, 리스트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고 사건은 장자연의 소속사 관계자만 처벌받는 것으로 마무리돼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될지, 또 청와대에서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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