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 물꼬가 트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MBC 이상호 기자는 스마트기기 전용 방송채널인 '손바닥TV'의 '소셜토크쇼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에서 장자연의 전 매니저였던 유장호씨 직원의 제보 및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기자는 "장자연이 자살한 2009년 3월 7일, 유씨가 국정원 직원과 만난 사실이 포착됐다"라며 "이에 대해 국정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씨와 함께 일한 직원이라는 제보자는 "(유장호씨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원에 들를 때마다 국정원 직원이 늘 있었다. 유장호씨가 국정원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사건을 담당한 경기 분당경찰서의 2009년 3월14일 조서 내용에서도 국정원의 개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14일 조서에서 경찰은 "모 국가기관 담당자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라고 질문했고 유 씨는 "일주일 전부터 알게 됐다. 핸드폰으로 연락이 와 만나자고 해 만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일주일 전이라면 바로 장자연이 사망한 2009년 3월 7일이다.
이 기자는 또 "2009년 3월13일에서야 KBS를 통해 문건이 공개됐는데 이미 자살 당일 국정원 직원이 접촉했던 것”이라며 “유 씨 역시 국정원 직원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일주일 동안 국정원이 이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지 않으면 다음주 방송에서 추가 보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국정원 측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ㅣ스포츠서울 DB, 손바닥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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