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포커스'화면 캡처 |
9년 전 연예계 성상납 및 성폭력을 폭로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참여자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그가 남긴 유서 내용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KBS 뉴스는 장자연이 전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유서 중 주요 내용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모 감독과 태국에 동행한 가운데 술 접대는 물론 잠자리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협박 문자와 욕설, 상습구타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자연은 문서에서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故 장자연 유서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쓰여있다.
장자연은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았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고 그간 겪었던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던 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에서 3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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