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요구 청원이 20만명을 넘겼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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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고(故) 배우 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 청원이 청원 마감 엿새를 남기고 2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장자연을 꽃다운 나이에 생을 등지게 만들고도 가해자가 버젓이 잘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며 또 다른 장자연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잔족 적폐를 청산해야 주장,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 국민청원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20만 1000여 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이 공개된 지 26일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의 동의(추천)를 받은 경우 경우 각 부처 장관 등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답을 들을 수 있다. 20만 명을 넘긴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답변을 정부가 어떻게 내놓을지 주목된다.
'고 (故)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장자연의 문건에 언급된 인사가 술자리에 동석한 것까지 확인 됐음에도 수사를 중지했고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도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만 불구속 기소하고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 10명은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어 흐지부지 끝이 났다. 당시 수사 중 소문으로만 떠돌던 피의자 중 몇몇의 실명이 밝혀졌으나 '장자연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다. 이후 누리꾼들이 정황 등으로 미뤄 유추해 실명 리스트를 만들기도 했으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할 수 있다며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으나 1차 조사 대상에선 제외돼 누리꾼들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낸시랭은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남편 왕진진(전준주)의 무죄를 주장하며 여러 차례 재수사를 촉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청소년보호법 폐지를 비롯해 지금까지 15개 국민청원에 답했다. 현재 일베 사이트 폐쇄와 경제민주화, 웹툰작가 윤서인 처벌, 연극인 이윤택씨 성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조사 촉구, 정부 개헌안 지지 청원이 답변 대기 중이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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